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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옥산)에 위치한 상춘고택 스몰웨딩 다녀온 후기

자전거로 떠나보자/여행, 운동, 맛집

by Marotti 2022. 3. 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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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고 있는 누나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장소는 청주 옥산에 위치한 '상춘고택'

 

도착해서 주차장에 주차한 후 100m가량 농로길을 걸어가면 본채가 나온다.

상춘고택은 기와로 만들어진 아주 멋진 곳이였다. 원래는 약간의 퓨전한정식을 판매하는 곳인듯 하고 돌잔치, 스몰웨딩, 회갑연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듯 하다.

 

이날 비가 아침부터 계속 내렸기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비는 그치고 먹구름이 조금 끼어 있었다. 먹구름은 얄미웠지만 비라도 그친게 어디인가. 

 

 

입구에 들어서자 웰컴드링크를 준비해 놓았다. 참고로 스몰웨딩이라는 것은 '상춘고택'은 장소만 대여해 줄 뿐 모든 예식의 컨셉과 디자인은 별도의 디렉팅 업체가 있다. 고로 이런 웰컴드링크나 포토존 등은 디렉팅 업체의 능력에 따라 초라하기도 세상멋진 결혼식이 되기도 한다.

나는 축가가 예정되어 있어서 혹시나 탈을 일으키면 안되므로 다른것은 입도 대지 않고 분더버그만 한병 마셨다.

 

 

신부대기실로 꾸며진 곳은 음..... 한문은 모르겠고 아무튼 이곳이다.

한옥의 기와가 만들어주는 곡선이 카메라에 참 예쁘게 담긴다. 플라워업체가 신부대기 장소를 아주 예쁘게 꾸며놨다. 나도 한동안 스몰웨딩 업체를 운영했던적이 있기에 딱 봐도 비싼 업체라는걸 알았다.

 

 

양가 어머님의 화촉순서.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여서 나머지 순서들은 지루한 시간없이 알차고 빠르게 진행되었다.

 

신랑신부의 입장 전, 화동들이 꽃잎을 뿌리며 먼저 벌진로드를 입장한다. 나도 딸을 키우지만 정말 요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꽃잎을 뿌리며 들어오는 모습이 참 너무나 귀엽고 예뻤다. 예전에는 이런감정을 잘 몰랐는데 40이 넘어가니 점점 감성적이 되어간다. 

 

 

드디어 신부입장~!

신부 아버지의 마음이 어떨까? 나도 한 20년후면 이런 순간을 맞겠지. 나는 온 집안 사람들이 다 아는 완전 딸바보 아빠다. 우리 딸이 시집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목이 멘다. ㅎㅎㅎ

 

이제는 신랑에게

결혼식 다니며 이 장면을 볼때마다 뭔가 남자 대 남자로 사위에게 부탁하는 모습처럼 느껴진다.

'난 이제 늙고 힘이 없으니 내 보물을 젊고 건강한 너에게 맡긴다!' 이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

 

 

남은 순서는 이제 눈물빼는 순서들.

서로 편지를 읽으며 울고, 하객들도 덩달아 울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며 울고 

기쁨의 눈물, 감사의 눈물, 미안함의 눈물 모두 다 사랑이라는 감정안에 있는 눈물이라 좋은 눈물이다.

 

 

신랑신부 행진!

연인이 아닌 부부로써 세상을 향해 내딛는 첫 걸음!

 

 

 

너~~무 예쁜 결혼식이였다.

 

 

코스요리로 나왔던 식사도 너무너무 맛있었는데

주방의 능력밖에 있는 인원이 왔던건지... 요리 하나 나오고 20분, 또 한개 나오고 30분.... 이런식으로 식사를 시작해서 다 마칠때까지 1시간 50분이 걸렸다. 끝내 후식은 포기하고 나왔다.

 

결혼식 너무 아름다웠고, 장소도 아주 훌륭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딱 한가지 음식나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다.

 

만약 청주 인근에서 스몰웨딩 장소를 찾는다면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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